[영화]4월, 색다른 영화에 빠져볼까

  • 입력 2005년 3월 28일 18시 42분


대형 상업영화들이 스크린의 대부분을 장악한 세태에 실망하는 영화광들은 4월을 기다린다. 전 세계에서 남다른 형식과 톡톡 튀는 내용의 새로운 영화들을 찾아 소개하는 영화제들이 속속 개막하기 때문.

대안적 영화와 디지털 영화를 중점 소개하는 ‘2005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다음달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 문화관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JIFF 조직위원회는 올해 6회째인 이 대회의 개막작에 ‘디지털 삼인삼색’, 폐막작에 ‘남극일기’를 선정하는 등 30여 개 국 173 편의 영화를 골랐다고 28일 발표했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JIFF가 제작비를 지원하는 디지털 영화 프로젝트. 올해는 일본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혼몽’,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 태국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세계의 욕망’ 등 30분 분량의 단편 세 편이 옴니버스로 묶인다.

‘남극일기’는 ‘소년기’ 등 단편영화로 인정받은 임필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 남극탐험대가 남극에서 의문의 질병과 사건을 겪게 된다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JIFF에서 처음 공개된다. 송강호, 유지태가 주연을 맡았다.

다큐멘터리와 중·단편영화를 포함해 모든 영역의 디지털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스펙트럼 섹션’ 등의 경쟁부문, ‘마그레브(Maghreb·북서부 아프리카 아랍국들) 특별전’ 등 비경쟁 부문으로 구성됐다. 063-288-5433

한편 세계여성영화의 흐름을 소개하고 아시아 여성영화인을 발굴해 온 ‘서울여성영화제’가 다음달 8∼15일 서울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열린다.

최근 여성영화의 경향을 소개하는 ‘새로운 물결’을 비롯해 ‘영 페미니스트 포럼’, ‘여성영상공동체’, ‘감독특별전’ 등 7개 부문에서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여성영화 80여 편(27개 국)이 소개된다.

‘새로운 물결’은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부르키나파소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여성들의 삶을 담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소개한다. 또 ‘영 페미니스트 포럼’은 10대 여성의 성, 임신, 욕망 등 그들의 성적 주체성을 탐구한 작품 11편을 골라 보여준다. 02-583-3120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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