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라세 할스트롬. 주연 줄리엣 비노쉬, 조니 뎁. 100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는 프랑스의 한 마을에 1960년 어느 날 신비의 여인, 비엔나(줄리엣 비노쉬)가 여섯 살 먹은 딸과 함께 나타나 초콜릿 가게를 연다. 그녀가 만드는 초콜릿은 이상한 마력을 발휘해 사랑을 잃은 사람, 자신감을 잃어가는 사람, 평생 단 하나의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사람 등 마을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사랑을 심어준다.
비엔나의 초콜릿 때문에 기존의 마을 질서와 도덕이 무너질 것을 우려한 마을 시장 등은 그를 마녀라고도 하고 초콜릿에 마약을 넣었다고도 하며 몰아내려 한다. 그러나 초콜릿의 유혹은 너무나 강해 사람들은 초콜릿 없이 살아가지 못하게 되고 비엔나의 명성은 높아만 간다.
줄리엣 비노쉬를 비롯해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주디 덴치, 그리고 레나 올린 등 여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다. ★★☆ 원제 Chocolat (2000년)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미술관 옆 동물원
감독 이정향. 주연 심은하, 이성재. 국회의원 보좌관 인공을 짝사랑하는 결혼식 비디오 촬영기사 춘희(심은하)의 집에 말년휴가를 나온 군인 철수(이성재)가 춘희와 같이 살던 옛 애인 다혜의 이사 소식을 모른 채 찾아온다. 철수는 결혼할 다혜의 마음을 돌려보겠다며 춘희의 집에서 버틴다. 춘희와 철수는 집을 같이 쓰면서 서로에게 정을 붙여간다. 철수는 춘희가 쓰는 시나리오에 못 다한 자신들의 사랑을 집어넣자고 한다. ★★★(1998년)
◆꿈의 구장
감독 필 알든 로빈슨. 주연 케빈 코스트너, 에이미 메디건.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옥수수를 키우며 사는 레이(케빈 코스트너)는 어느 날 ‘옥수수밭에 야구장을 만들면 그가 올 것’이라는 계시를 받는다. 레이는 이웃의 조롱에도 야구장을 만들고 만다. 어느 날 그의 야구장에 아버지의 우상이자 1910년대 전설적 야구선수인 ‘맨발의 조’와 시카고 블랙 삭스 팀의 선수들이 나타나 야구를 한다. ★★★ 원제 Field of Dreams(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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