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심포지엄에서 정진석(鄭晋錫)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주제논문 발표를 통해 “1905년 11월 20일자 황성신문에 게재된 장지연의 논설 ‘시일야방성대곡’과 을사늑약의 전말을 다룬 기사 ‘오건조약청체전말(五件條約請締顚末)’은 을사늑약이 고종의 허락을 받지 않아 무효라고 지적한 최초의 글”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어 “‘시일야방성대곡’의 전문은 영국인 베델이 운영하던 ‘대한매일신보’와 또 다른 영국인이 일본 고베에서 만들던 ‘저팬 크로니클’이 영문으로 번역 게재해 해외에 알려졌다”며 “‘시일야방성대곡’은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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