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안녕하세요, FM 분당입니다”

  • 입력 2005년 4월 4일 18시 22분


동네방송인 ‘FM분당’이 4일 첫 시험방송을 내보냈다. 왼쪽부터 박수진 프로듀서, 손태양 방송차장, 정용석 사장, 정선욱 본부장. 사진제공 FM분당
동네방송인 ‘FM분당’이 4일 첫 시험방송을 내보냈다. 왼쪽부터 박수진 프로듀서, 손태양 방송차장, 정용석 사장, 정선욱 본부장. 사진제공 FM분당
“안녕하세요. 여기는 90.7MHz FM 분당입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주민들의 지역 라디오 방송국인 ‘FM 분당’이 4일 임시 개국했다.

FM 분당은 이날 오후 2시 첫 전파를 쏘아올린 뒤 4시간 동안 MC 소개와 각종 음악 등을 틀어가며 시험방송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해 11월 방송위원회에서 뽑힌 전국 8곳의 소출력 라디오사업자 가운데 처음 개국한 것. 다음 달 1일부터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리얼타임으로 전해주는 본방송(오전 7시∼오후 10시 15분)에 들어갈 예정이다.

FM 분당은 KBS 런던, 도쿄 특파원을 지낸 정용석(62) 사장 등 4명의 사원과 19명의 MC, 20여 명의 주부 리포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 방송국은 주부들이 동네 얘기를 맛깔스럽게 펼치는 ‘분당카페’, 명사들의 삶을 들어보는 ‘차 한잔 합시다’, 각종 동호회가 참가하는 ‘동호인클럽’, 지역 대학교 및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진행하는 ‘캠퍼스 라이프’ 등을 간판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FM 분당은 구청 경찰서 소방서 도로공사 등을 수시로 연결해 교통정체 등 생활정보 역시 실시간 알릴 계획이다.

이 방송국 정선욱(30) 본부장은 “국내 첫 동네 방송국이라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며 “분당 주민들이 누구나 참여해서 주인이 될 수 있는 주민들의 방송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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