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켜면 불공정한 토론-선정적 장면 넘쳐나요”

  • 입력 2005년 4월 6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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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은 지난해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의 비윤리성과 불공정성에 대해 가장 많은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가 6일 발표한 ‘2004년도 시청자 불만 처리보고서’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불만은 모두 2712건으로 KBS 866건(40%), MBC 562건(26%), SBS 229건(10%) 순이고, 3사에 공통되는 것도 232건(11%)으로 나타났다.

이중 윤리적 수준이 떨어진다는 불만은 443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정성 객관성이 훼손됐다는 불만이 284건으로 뒤를 이었다.

▽KBS=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불만이 17%인 118건에 이르렀다. ‘미디어포커스’ ‘생방송 시사투나잇’ ‘100인 토론’ ‘생방송 심야토론’ 등 시사 토론프로그램의 정치적 편향성과 불공정성이 지속적으로 지적됐다. TV 수신료와 난시청에 대한 민원도 70건에 달했다. 특히 인공 시설물에 의한 난시청 지역의 경우 KBS 수신료를 케이블 TV의 수신료와 함께 내야 하는 데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MBC=총 562건 중 시사 보도 프로그램과 관련해 273건의 불만사항이 접수됐다.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에 대한 불만이 28건 접수돼 ‘KBS 뉴스9’ 21건, ‘SBS 8 뉴스’ 10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선정적 보도로 인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24건의 불만이 접수된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은 편파성과 명예훼손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SBS=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의 폭력성과 선정성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드라마 ‘2004 인간시장’의 청부살해와 ‘발리에서 생긴 일’의 권총 자살 등 지나친 폭력 묘사, 오락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 ‘일요일이 좋다’ 출연자의 부적절한 발언과 일부 코너의 가학적 내용 등이 문제 됐다.

▽케이블TV=홈쇼핑 채널의 사실과 다른 허위과장 표현, 영화 채널의 선정적 장면, 어린이 관련 채널의 유료 정보서비스의 남발에 대한 불만이 많이 제기됐다. 또 케이블 TV 수신료 인상과 애프터서비스 지연 등도 많이 지적됐다.

▽위성방송=불만사항이 2003년 280건에서 지난해 522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위약금 및 해지 처리 지연 불만이 147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 및 위성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전체 불만 건수는 5692건이었으며 방송위는 주의 11건, 경고 20건, 권고 45건 등 119건의 행정지도 조치를 내렸다.

지상파 3사 프로그램 장르별 시청자 불만 접수 현황
구분KBSMBCSBS
시사 보도8727334
토론 다큐30361
교양 정보1203611
드라마746929
오락 10678122
총계690462197
자료: 방송위원회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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