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가 6일 발표한 ‘2004년도 시청자 불만 처리보고서’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불만은 모두 2712건으로 KBS 866건(40%), MBC 562건(26%), SBS 229건(10%) 순이고, 3사에 공통되는 것도 232건(11%)으로 나타났다.
이중 윤리적 수준이 떨어진다는 불만은 443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정성 객관성이 훼손됐다는 불만이 284건으로 뒤를 이었다.
▽KBS=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불만이 17%인 118건에 이르렀다. ‘미디어포커스’ ‘생방송 시사투나잇’ ‘100인 토론’ ‘생방송 심야토론’ 등 시사 토론프로그램의 정치적 편향성과 불공정성이 지속적으로 지적됐다. TV 수신료와 난시청에 대한 민원도 70건에 달했다. 특히 인공 시설물에 의한 난시청 지역의 경우 KBS 수신료를 케이블 TV의 수신료와 함께 내야 하는 데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MBC=총 562건 중 시사 보도 프로그램과 관련해 273건의 불만사항이 접수됐다.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에 대한 불만이 28건 접수돼 ‘KBS 뉴스9’ 21건, ‘SBS 8 뉴스’ 10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선정적 보도로 인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24건의 불만이 접수된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은 편파성과 명예훼손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SBS=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의 폭력성과 선정성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드라마 ‘2004 인간시장’의 청부살해와 ‘발리에서 생긴 일’의 권총 자살 등 지나친 폭력 묘사, 오락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 ‘일요일이 좋다’ 출연자의 부적절한 발언과 일부 코너의 가학적 내용 등이 문제 됐다.
▽케이블TV=홈쇼핑 채널의 사실과 다른 허위과장 표현, 영화 채널의 선정적 장면, 어린이 관련 채널의 유료 정보서비스의 남발에 대한 불만이 많이 제기됐다. 또 케이블 TV 수신료 인상과 애프터서비스 지연 등도 많이 지적됐다.
▽위성방송=불만사항이 2003년 280건에서 지난해 522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위약금 및 해지 처리 지연 불만이 147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 및 위성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전체 불만 건수는 5692건이었으며 방송위는 주의 11건, 경고 20건, 권고 45건 등 119건의 행정지도 조치를 내렸다.
지상파 3사 프로그램 장르별 시청자 불만 접수 현황 | |||
구분 | KBS | MBC | SBS |
시사 보도 | 87 | 273 | 34 |
토론 다큐 | 303 | 6 | 1 |
교양 정보 | 120 | 36 | 11 |
드라마 | 74 | 69 | 29 |
오락 | 106 | 78 | 122 |
총계 | 690 | 462 | 197 |
자료: 방송위원회 |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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