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브래드 앤더슨. ‘아메리칸 사이코’ ‘이퀼리브리엄’의 크리스천 베일이 극단적 다이어트를 통해 8주간 30kg을 감량해 출연한 심리 스릴러. 그는 불면증 때문에 비쩍 마른 트레버 역을 연기하기 위해 하루 사과 한 개와 커피 한 잔으로 버텼다고 한다. 셔츠를 벗는 장면을 촬영하는 날에는 물도 마시지 않았다고.
기계공 트레버는 잠만 들면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 때문에 지난 1년간 잠을 자지 못했다. 그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순간은 가끔씩 찾아가는 창녀 스티비(제니퍼 제이슨 리)의 품안에 들 때뿐. 어느 날 트레버가 일하는 공장에 이반이란 사내가 나타나 동료의 팔을 기계에 끼게 만드는 사고를 저지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트레버의 잘못으로 몰아세우면서 “이반이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만 말한다.
최신 영화를 극장 개봉과 동시에 TV로 방영하는 ‘KBS 프리미어’ 중 두 번째 작품. 원제 ‘Machinist’(2004년). ★★★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해리슨 포드의 위트니스
감독 피터 위어. 주연 해리슨 포드, 켈리 맥길리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마을 아미쉬는 19세기의 청교도적 전통을 고수하며 사는 배타적인 마을. 레이첼은 남편이 죽자 아들 사무엘과 함께 마을을 떠난다. 이들은 필라델피아 역에서 살인을 목격하게 되고,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존은 범인이 경찰 마약과장이란 사실을 알아낸다. 레이첼과 사무엘, 그리고 존은 오히려 경찰에 쫓기며 아미쉬 마을로 피한다. 원제 ‘Witness’(1985년). ★★★☆
◆초콜릿 고마워
감독 클로드 샤브롤. 주연 이자벨 위페르, 자크 뒤트롱. 유명 피아니스트 앙드레는 초콜릿 회사 사장 미카와 헤어졌다가 재결합한다. 그들이 키우는 아들 기욤은 앙드레가 그간 동거했던 여성이 낳은 자식. 한편 피아노 대회에 참가하려고 연습에 몰두하던 잔느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태어나던 날 병원에서 자신이 기욤과 뒤바뀌었다는 것. 무작정 앙드레를 찾아간 잔느는 아버지 혹은 스승을 만났다는 확신을 느낀다. 2000년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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