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문학

  • 입력 2005년 4월 15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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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의 독수리(월리스 브림 지음·문학동네)=아카데미상 5개 부문을 휩쓴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바탕이 된 역사소설. 막시무스 장군, 그의 친구 퀸투스 베로니우스 등 4세기 말 로마제국 혼란기를 살아간 인물들의 삶이 섬세하게 펼쳐진다. 영화와 비견될 만한 이민족과의 전투 장면, 로마군의 생활에 대한 생생한 기술이 인상적이다. 1만2000원.

◇조야의 아파트 질주(미하일 불가코프 지음·책세상)=문학이 혁명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쓰이고, 혁명 이전의 전통과 문화가 부정되던 소비에트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고발한 희곡. 푸슈킨,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가 이룩한 러시아 문학의 전통을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는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비꼬면서 이념 대립 속에 소외되는 인간의 모습을 코미디로 표현했다. 6900원.

◇마음도둑(수화 지음·바람구두)=경기 광주시 장심사의 주지인 수화 스님의 수필집. 소가 외줄을 타듯 아슬아슬한 우리 인생을 ‘든든한 더불어 살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종교인의 성찰이 들어 있다. 부처의 마음과 윤회 등 불교 관련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지만 그 안에는 대중과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따뜻함이 배어 있다. 9800원.

◇진 다방 미스 신이 심은하보다 이쁘다(서재영 지음·부키)=충북 음성군에서 겪은 자잘한 일상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표현한 산문집. 읍내 다방 아가씨와 동네 아저씨들의 농탕질과 푸근한 인심 대신 고독과 소외가 판치는 시골을 풍자로 담아냈다. 농사지어 봤자 손에 쥐는 것은 빚 문서뿐이라고 자조하는 시골 40대들의 달콤 씁쓸한 인생 이야기를 다뤘다. 8500원.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문학세계사)=10대 초반의 외톨이 유대인 소년 모모가 구멍가게 주인 이브라힘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세상살이의 지혜를 터득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이슬람의 한 종파인 수피즘을 다룬다. 소외된 인간들의 애정과 사랑을 통해 인간애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7500원.

◇월 플라워(스티븐 크보스키 지음·돋을새김)=자살 섹스 마약 동성애 등 금기시되는 소재를 통해 미국 청소년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렸다. 그러나 이를 선정적으로 다루지 않고 청소년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그리고 있다.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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