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청자 대결’…세계도자비엔날레 23일 개막

  • 입력 2005년 4월 18일 17시 57분


영국 작가 앤터니 곰리의 ‘아시아의 땅’(2005년)
영국 작가 앤터니 곰리의 ‘아시아의 땅’(2005년)
성공적 지방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제3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23일∼6월 19일 경기 이천시 세계도자센터와 광주시 조선관요박물관, 여주군 세계생활도자관 등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문화를 담는 도자-교류, 탐구, 확장’. 도자에 새롭고 다양한 문화를 담아내고 시대적 담론들을 반영해 차원 높은 창조적 세계로 나가자는 취지다.

기획전으로 △현대도자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세계현대도자전 △한국과 중국의 청자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세계청자전 △생활공간 속의 도자 활용을 보여주는 세라믹하우스 Ⅱ전 △수많은 형태와 아이디어들이 돋보이는 세계주전자전이 열린다.

외국작가 30여 명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는 세계현대도자전 출품작 중에는 영국의 앤터니 곰리가 출품한 ‘아시아의 땅’이 눈길을 끈다. 15cm 크기의 주먹만 한 점토 인형 1만9000여 개를 폭 15m, 길이 25m 공간에 설치했다.

인형들은 2003년 중국 광저우 시양샨 마을에서 노인부터 어린이까지 440여 명이 참여해 5일 간 제작한 일종의 토우(土偶). 눈동자 밖에 없는 단순한 형태의 이 점토 인형들은 삶의 다양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담고 있다.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큐레이터를 맡은 세계청자전에서는 한국 국보 외에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베이징고궁박물원, 미국 보스턴미술관 등 5개국 20여 곳의 주요 소장품들이 포함된 청자 유물 150여 점이 공개된다. 031-631-6507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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