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법관’ 조무제 前대법관에 영산법률문화상

  • 입력 2005년 4월 20일 19시 34분


청빈 법관의 표상인 조무제(趙武濟·64·동아대 석좌교수·사진) 전 대법관이 제1회 영산법률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산법률문화재단(이사장 윤관·尹관 전 대법원장)은 20일 “조 전 대법관이 모범적인 법관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법관에 대한 신뢰와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공헌한 점이 인정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산법률문화상은 영산대(경남 양산시)가 사회의 귀감이 되는 훌륭한 법조인을 선정하기 위해 30억 원을 출연해 제정했다.

시상식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릴 예정. 이례적으로 현직 대법관 13명 전원과 전직 대법관 11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 전 대법관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대법관 시절에 비서도 두지 않고 자취생활을 하는 등 청빈한 공직생활을 해 주위의 존경을 샀다. 특히 1993년 공직자 첫 재산공개 당시 6400여만 원을 신고, 고위법관 103명 중 꼴찌를 차지해 ‘꼴찌판사’ ‘딸깍발이판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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