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랑 사자는 친척이었대. 고양이들은 매일 사자를 찾아왔지. 사자는 매일 고양이들을 대접할 먹이를 사냥하러 가야 했어. 고양이들은 멋진 갈기를 휘날리며 뛰어오르는 사자를 보고 감탄했지. “과연 사자야.”
사자가 가장 좋아하는 건 낮잠이었어. 사자가 낮잠 자고 싶다고 하자 고양이들은 깔깔 웃었지. “사자는 농담도 잘해.”
사자는 허허허허 고양이를 따라 웃고 또 사냥을 갔지. 그리고 밤에 혼자 울었어. “아아, 지쳤다.”
어느 날, 사자는 목소리를 쥐어짜 ‘어흥’ 하면서 뛰어오르려다 그만 쓰러져 영영 일어나지 못했어. 사자도 바보 같았지 뭐야. 칭찬 때문에 차마 힘들다는 말도 못했으니. 주위의 과도한 기대에 억지로 나를 끼워 맞추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알겠지? 행복하기 위해선 남들 눈에 멋있게 보일 게 아니라,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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