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앵란 '아침마당' 하차…남편구속으로 여론 압박

  • 입력 2005년 4월 27일 04시 40분


KBS1 TV ‘아침마당’의 ‘부부 탐구’ 코너를 10년째 진행해온 엄앵란(사진) 씨가 26일 방송 도중 돌연 “오늘로 프로그램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코너가 끝날 무렵 울먹이면서 “그간 가정 일로 이 자리에 있는 일이 너무 송구스러웠다”고 말했다.

KBS는 이날 “엄 씨의 사퇴가 돌발적인 것은 아니며 ‘아침마당’ 제작진과 사전에 상의를 했다”고 밝혔다.

KBS는 엄 씨의 남편인 전 국회의원 강신성일 씨가 대구유니버시아드 옥외광고물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2월 구속된 뒤 아침마당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엄 씨도 도덕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시청자 의견과 항의 전화가 잇달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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