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사랑’…이정임씨, 생가터 기념표석 20년째 관리

  • 입력 2005년 4월 27일 19시 15분


서울 중구 을지로 4가 명보극장 앞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생가 터를 알리는 표석을 20년동안 매일 닦고 손질해온 이정임(70) 할머니. 사진 제공 서울중구청
서울 중구 을지로 4가 명보극장 앞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생가 터를 알리는 표석을 20년동안 매일 닦고 손질해온 이정임(70) 할머니. 사진 제공 서울중구청
서울 중구 을지로4가 명보극장 앞에서 40년 동안 신문가판대를 운영해 온 이정임(70·여) 씨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우리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이 씨는 20년째 충무공의 생가 터를 알리는 기념표석을 매일같이 깨끗이 닦고 보살펴 왔다. 표석은 이 씨의 가판대에서 5m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이로 인해 주변 상인들로부터 ‘이순신 할머니’로 불려온 그는 28일 열리는 충무공 탄신일 기념식에서 중구청장으로부터 유공자 표창을 받는다.

이 씨의 가판대 부근에 이 표석이 세워진 것은 1985년. 그러나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비둘기 배설물이나 오물이 뒤덮여 있기 일쑤였다.

“충무공이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키며 목숨을 바쳤는데 생가를 알리는 표석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홀대할 순 없지요. 처음에 한두 번 걸레로 닦고 빗자루로 먼지를 떨어내던 일이 이내 주요한 하루 일과가 됐고 어느덧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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