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미국의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하야하는 계기가 되었던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유래하여 ‘정치인 및 정부 관리와 관련된, 비리 의혹에 싸여 있는 사건’을 뜻하는 ‘-게이트(-gate)’를 대신할 우리말 순화어는 ‘의혹사건’으로 결정됐다.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南基心)은 3일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www.malteo.net)를 통해 ‘게이트’ 대신 쓸 우리말 5개를 놓고 투표(4월 27일∼5월 2일)한 결과 28%(206명)를 얻은 ‘의혹사건’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의혹사건’은 전영춘(전북 익산시 동산동) 씨가 제안했다.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문자와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일컫는 ‘메신저(messenger)’를 대신할 우리말 공모에는 529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국립국어원은 이 가운데 △글전화 △글날개 △쪽지창 △대화상자 △전자파발마 등 5개를 9일까지 투표에 부친다.
또 ‘특별한 사무실 없이 자신의 집을 사무실로 쓰는 소규모 자영업’을 뜻하는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를 대신할 우리말을 9일까지 공모한다. 02-2669-9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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