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놀다 자겠다고 보채는 아이들에게 잠자리에서 읽어주면 좋을 만한 입체 그림책.
노는 게 즐거운 아기 토끼는 오늘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엄마 토끼는 다정하게 아기 토끼를 달랜다. “오늘이 가야 내일이 온단다.”
잠자리에 들기 싫은 아기 토끼는 노을도 구경하고, 반딧불이와 숨바꼭질도 해보지만 어느새 해님은 사라지고 달님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용에 맞춰 계단식으로 된 책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오른쪽 페이지에 있던 해 그림은 점점 없어지고, 왼쪽 페이지에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달 그림이 조금씩 모습을 나타내도록 만들어졌다.
지는 해와 뜨는 달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시간의 흐름과 밤낮의 개념을 받아들이게 된다.
책을 덮는 순간, 아기 토끼처럼 아이가 착하게 잠이 들면 얼마나 좋을까?
“저는 이제 잘 거예요. 그래야 내일이 또 오니까요. 달님, 안녕!”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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