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21일]‘올드보이’ 외

  • 입력 2005년 5월 20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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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공동경비구역 JSA’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의 2003년 작. 주연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을 받아 국제적 관심을 끌었던 영화. 주인공 대수가 장도리 하나만 들고 17명과 싸우는 모습을 롱 테이크(컷을 나누지 않고 길게 찍는 촬영법)로 담은 이른바 ‘장도리 액션’은 영화사에 남을 명장면. 극장판과 달리 TV 방영에서는 대수와 미도와의 정사 장면이 잘려나가, 시청자 입장에선 이 영화의 핵심 주제인 ‘인간의 원죄(原罪)’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평범한 샐러리맨 오대수는 어느 날 누군가에게 납치돼 사설 감금방에 갇힌다. 군만두만을 먹으며 복수의 칼을 갈던 그는 영문도 모른 채 15년 만에 풀려난다. 그는 자신이 아내를 살해한 살인범이 돼 있음을 알게 된다. 일식집에서 미도란 어린여자를 만나 동행하게 된 그는 자신을 감금한 정체모를 남자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미트 페어런츠

감독 제이 로치. 주연 로버트 드 니로, 벤 스틸러. 약혼녀의 아버지와 예비사위의 긴장관계를 코미디로 풀어낸 영화. 남자 간호사인 포커는 애인인 팜의 여동생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결혼식에 참석키로 한다. 그 자리에서 팜의 부모님을 만나 팜과의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한 것. 하지만 팜의 아버지 잭은 뭔가 범상치 않다. 전직 정보국 요원인 잭은 예비 사위를 거짓말 탐지기 앞에 앉힌다. 원제 ‘Meet the Parents’(2000년). ★★★

◆키스 오브 드래곤

감독 크리스 나혼. 주연 리롄제(이연걸), 브리짓 폰다. 프랑스의 부패형사와 중국 공안요원의 활약을 그린 액션물. 중국 공안경찰 류는 프랑스에서 암약 중인 중국계 마약왕을 체포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파견된다. 마약 밀매단의 두목인 파리 경찰청 형사 리처드는 중국계 마약왕을 살해하고 그 죄를 류에게 뒤집어씌운다. 리처드가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이 녹화된 테이프를 빼앗은 류는 리차드에게 쫓긴다. 원제 ‘Kiss of Dragon’(200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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