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 성악계의 스타인 안젤라 게오르규가 무명 시절 한때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루마니아의 클루즈 나포카 국립 오페라단이 서울에서 보름간의 장기 내한 공연을 갖는다. 6월 14∼3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잘츠부르크 오페라 페스티벌’.
클루즈 나포카는 루마니아에서도 서구적 경향이 두드러져 수도 부쿠레슈티보다 일찍 근대화에 눈뜬 트란실바니아 지방의 중심지. 이곳의 오페라 극장은 213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919년부터 정기적으로 오페라가 공연되기 시작했다.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춘희)’, 비제 ‘카르멘’, 푸치니 ‘토스카’ 등 세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니카 콘스탄틴 등 이 극장이 자랑하는 1급 가수들과 합창단, 무용단, 무대기술진 등 70여 명의 스태프가 내한한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김수범 아리랑오페라단 단장은 “관객들이 다양한 오페라들을 시간을 충분히 두고 맛보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음악축제와 같은 행사로 만들겠다는 뜻에서 ‘잘츠부르크 오페라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라 트라비아타’는 6월 14, 15, 19, 26, 27일, ‘카르멘’은 16, 17, 25, 28, 29, 30일, ‘토스카’는 18, 22, 23, 24일 공연된다. 평일 오후 3시 반, 7시 반. 토요일 2시, 7시 반. 일요일 2시, 6시. 2만∼23만원. 02-862-2383, www.operafestival.co.kr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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