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화된 언론을 비판한 ‘커뮤니케이션의 횡포’의 저자이자 프랑스의 국제문제 전문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편집인인 이냐시오 라모네(62·사진) 씨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재단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저널리즘의 위기와 민주주의의 붕괴’에 관해 강연했다.
라모네 편집인은 “오늘날 미디어의 문제는 민주주의의 위기로 직결되고 있다”며 그 사례로 이라크전쟁을 들었다. 그는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거나 9·11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과 사담 후세인이 연관됐다는 명백한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는데도 이런 거짓 정보를 뉴욕타임스, CNN 등 유력 미디어는 그대로 보도했다”며 “그 결과 이라크전쟁을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라모네 편집인은 정보 과잉의 위험성도 지적했다. 그는 “매체가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더욱 공정하고 정확한 정보를 필요로 한다”며 저널리즘 본연의 책임을 강조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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