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판 제목은 ‘고쇼(孤將·고독한 장수)’. 문예전문 출판사인 신초샤(新潮社)가 27일 시판한다.
하스이케 씨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어머니는 (오랜 피랍 생활 끝에) 한국말을 하는 나를 불쌍하게 여겼지만 지금 내게 가능한 것을 함으로써 그간 ‘저축’해 놓았던 것을 되찾자는 생각에서 한국 소설을 번역하게 됐다”면서 “숱한 역경을 헤쳐 나가는 이순신의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1978년 7월 니가타(新潟) 해변에서 연인(현재의 아내)과 데이트 중 납북돼 평양에서 결혼한 그는 2002년 10월 북-일정상회담 후 귀국했다. 고향에 정착한 뒤 한때 시청에서 일하다 현재는 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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