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평균 수명이 120세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생명 연장은 과연 선(善)인가?
캐나다의 철학자인 저자는 이 같은 의문에서 출발해 생명 연장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을 짚어냈다.
우선 생명 연장을 바라보는 상반된 두 시각을 소개한다.
생명 연장 반대론은 다른 종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적절한 시점에 죽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견해다.
인구 과잉으로 인한 자원 위기도 예방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대에 자리를 내주는 것이 합리적 도덕적이라는 말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인간을 효용가치로만 바라보려는 차별적인 시각이라고 비판한다.
반면 생명 연장 옹호론은 모든 개인은 더 오래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는 견해다.
저자는 이 옹호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간신히 목숨을 연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건강한 의미의 생명 연장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건강해야 할 것 △장애인이나 가난한 사람들, 소수 인종의 수명 연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등을 제안한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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