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5월 8일 이들 여성근로자의 사연을 추적한 ‘피코 아줌마 열 받았다’로 첫 방송을 시작한 MBC ‘PD수첩’이 방송 15주년을 맞았다. ‘PD수첩’은 31일 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향하여: PD수첩 1990∼2005년’이라는 제목으로 70분간 특집 방송을 내보낸다.
이번 특집 방송에서는 ‘미군 전차와 두 여중생, 그 죽음의 진실’(2002), ‘불패 신화, 무노조 삼성’(2003), ‘문제는 지도층이다’(2004) 등 지금까지 방영된 총 635회 중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8편을 자체 선정해 요약 방영한다.
특히 스님을 사칭한 남성이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각종 후원금을 횡령한 사건을 보도해 화제가 됐던 ‘소쩍새 마을의 일력스님’(1995)의 경우 중국으로 도망간 주인공을 추적해 근황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15주년 기념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전화 설문조사에서는 ‘이중국적문제’ ‘한반도 전쟁 가능성’ ‘내 집 마련 가능성’ 등 최근 이슈로 떠오른 사안들을 물었다.
이 중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싶은 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월 소득 150만 원 이하의 계층은 14.4%가 그런 적이 있다고 답한 반면, 월 소득 300만 원 이상은 32.9%가 그렇다고 대답해 눈길을 끈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싶은 이유’로는 ‘정치에 대한 실망’과 ‘교육문제’가 1, 2위를 차지했다.
최승호 CP는 “그동안 ‘소외된 이웃과 부조리 없는 사회를 위하여’가 제작팀 자체 슬로건이었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에 천착해 한국사회의 계층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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