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서후면 국도5호선 확장공사 구간을 발굴 중인 동양대 박물관(경북 영주시 소재)은 이곳에서 기원전 7세기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청동기시대 저수지 유적을 발굴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 저수지는 3∼4세기 무렵에 축조된 전북 김제시 벽골제(碧骨堤)나 충북 제천시의 의림지(義林池)보다 800여 년 정도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직사각형 모양으로, 규모는 50×15m다.
이 유적에서는 물이 들어오는 입구(폭 3m)와 빠져나가는 출구(폭 2m)도 함께 확인됐다.
동양대 박물관의 이한상(李漢祥) 관장은 “저수지 바닥면에서 출토된 무늬 없는 토기와 석기 조각 등으로 보아 저수지의 조성 연대는 2600년 전인 기원전 7세기 경”이라면서 “청동기시대 농경 및 치수(治水)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유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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