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기념 록 페스티벌에 참가한 이후 22개월여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그는 자신의 그룹 ‘포퓰레이션 원’과 함께 무대에 선다. 단독 공연으로는 첫 내한공연을 앞둔 그를 e메일로 만났다.
“2년 전 한국 팬들이 보여준 반응에 감동했습니다. 그들은 내 기타 연주에 머리를 흔들며 환호해 주었죠. 그동안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서 기다리기 어려웠답니다.”
1989년부터 그룹 ‘익스트림’의 멤버로 활동한 그는 긴 생머리와 예쁜 외모로 여성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1991년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모어 댄 워즈’는 지금까지도 애창되는 그들의 대표곡. “가끔 ‘익스트림’의 얼굴마담이 아니냐는 얘기를 듣는데 내 스스로도 잘 생겼다고 생각해요. 하하. 내 침실 천장을 거대한 내 초상화로 온통 덮어버릴 정도죠.”
1995년 4집 음반을 끝으로 ‘익스트림’은 해체됐고 베텐코트는 솔로 활동을 비롯해 ‘모닝 위도우즈’나 ‘포퓰레이션 원’ 등의 밴드에서 꾸준히 기타를 쳐 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히트곡과 ‘포퓰레이션 원’의 최신 히트곡 등을 연주할 예정.
“우리의 땀이 서려 있는 연주로 팬들을 만날 것입니다. ‘익스트림’ 시절부터 음악의 주체는 ‘인간’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익스트림’의 멤버였다는 것이 지금도 자랑스럽습니다.” 문의 02-337-7077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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