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정말 정말 화가 나요!’…생선을 좋아한 적 없다고

  • 입력 2005년 6월 4일 08시 50분


◇정말 정말 화가 나요!/스티븐 크롤 글·크리스틴 다브니에 그림·이미영 옮김/32쪽·8000원·크레용하우스(4∼7세)

어떤 때 아이들은 정말 정말 화가 날까?

①내가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 좋아할 거라고 말할 때.

“저녁으로 뭘 먹어요?” “네가 아주 좋아할 거야!” “뭔데요?” “생선.” “싫어욧!”

②내 말을 아무도 듣지 않을 때.

“아빠, 아빠 제가 그림을 그렸어요.” “여보, 오늘 밤 TV에서 ‘파란 괴물’을 하는데?” “엄마, 엄마 제가 그림을 그렸어요.” “당신은 그런 끔찍한 걸 좋아하다니.” “아빠, 내가 그림을….” “잘 해결됐다니 다행이네요.” “엄마, 내가 그림을….” “그러게 내가 괜찮다고 했잖아요.”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나한테 화를 낼 때’ ‘빨리 와달라고 하는데 마냥 시간을 끌 때’도 아이들은 ‘정말 정말 화가 난다’.(어른들도 그럴 때 화가 난단다) 아주 작은 일, 아무것도 아닌 일, 날마다 일어나는 일 속에서 아이의 심리를 잘 잡아낸 그림책. 아이의 마지막 한마디는 부모를 위한 것.

“…그렇지만 내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말하게 해줄 때, 내 기분은 훨씬 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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