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이라도 터진 듯, 굵직한 무용행사들이 줄줄이 막을 올린다.
7일 끝나는 국제현대무용제(Modafe)의 뒤를 이어 이번 주에만 서울무용제와 창무국제예술제가 시작된다.
▽서울무용제=한국무용협회(이사장 김복희)가 주최하는 창작 무용의 경연 무대. 이경옥 무용단, 서울발레씨어터 등 8개 팀이 참가해 경쟁을 벌인다. 대한민국 무용제에서 출발,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서울무용제는 창작 무용의 산실로 꼽혀왔으나 최근 몇 년간 심사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과 대회 개선을 요구하는 춤 평론가협회의 비판 등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에는 서울무용제에 안무 작품을 출품한 경력이 있는 40세 이상의 무용가 중에서 개막 당일 공개 추첨을 통해 심사위원을 선발한다. 10∼26일. 문예진흥원 대극장. 8000∼1만2000원. 02-744-8066
▽창무국제예술제=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현대 무용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무용 축제. 13회째를 맞는 올해에는 ‘왕의 춤을 위한 주제와 변주’가 테마다. 한국과 중국, 미국(하와이), 프랑스 등 4개국 안무가들이 전통 궁중 무용을 주제로 삼아 이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춤을 선보인다. 무용수들의 호흡과 숨소리를 300여 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기회.
중국 황제의 고뇌를 표현한 ‘행자(行者)’ 등 중국 궁중 무용부터 하와이 훌라춤 변주까지 8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창무예술원(이사장 김매자)과 춤 전문잡지 ‘몸’ 공동 주최. 7∼17일 서울 서교동 포스트극장. 1만5000∼2만 원. 02-337-5961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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