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佛子만나고 싶다" 달라이 라마 방한의사

  • 입력 2005년 6월 8일 15시 39분


올해 만해대상 평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달라이 라마가 8월에 열리는 시상식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달라이 라마가 수반으로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의 초펠라 동북아대사는 7일 오전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法長)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달라이 라마가 8월 러시아연방의 3개국을 순방하는 공식 일정이 있기는 하지만 만해상 시상식 날짜에 맞춰 특별기편으로 방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초펠라 대사는 "달라이 라마는 한국의 불자(佛子)들을 만나 뵙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달라이 라마가 방문한다고 하면 중국 정부에서 해당 국가에 직·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하지만, 방문 이후 특별히 문제가 발생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새가 나라와 나라에 구애됨 없이 날고, 냇물도 나라를 구별하지 않고 흐른다"며 "하지만 나라와 나라가 분류되어 있는 체계에 대해서는 종교인이 뭐라고 말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법장 스님)가 만해 한용운(萬海 韓龍雲·1879~1944)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만해대상의 시상식은 8월12일 오전 11시 강원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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