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와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해신(海神), 글로벌 전략가 장보고’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삼성경제연구소 한창수 수석연구원은 “장보고는 동북아 해상무역을 장악했던 기업인으로서 글로벌 시대인 21세기에도 많은 교훈을 준다”며 “한국은 동북아 허브(hub)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오늘날 우리는 장보고를 따를 것이냐, 아니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보고의 경쟁력으로 새로운 가능성에 끝없이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과 군사 행정 상업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 새로운 복합 서비스 및 항해술, 신라와 당나라 일본을 연결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꼽았다.
서울교육대 김호성 총장은 “지금처럼 불투명한 국제환경에서 우리는 21세기를 꾸려 나갈 수 있는 국가전략이 필요하다”며 “장보고의 전략을 재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장보고의 시대정신은 오늘날의 글로벌화와 자유무역주의 추세와 일맥상통한다”며 “장보고처럼 세계로 눈을 돌려 국가적 전략을 펼치는 게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강봉룡 목포대 교수는 “드라마를 통해 대중들의 가슴에 파고든 장보고의 상을 냉정한 역사연구를 통해 머리에 안착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장보고는 일부 학설과는 달리 반역자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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