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시작된 ‘웃찾사’는 1년 반 동안 시청률 5∼9%대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당시 ‘웃찾사’는 전형적 저평가주로 투자자(시청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
‘웃찾사’는 2004년 10월 14일 방송 시간이 일요일에서 목요일로 바뀌는 등 대대적으로 개편됐다. 2주 뒤 ‘비둘기 합창단’ 코너에 ‘리마리오’가 투입되면서 시청률이 급상승해 한 달 반 만인 12월 9일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넘기는 신고가(新高價) 행진을 벌였고 올 1월 20일 28.2%로 최고점을 찍었다.
‘리마리오’는 급등주의 속성 그대로 인기가 빨리 식었지만 ‘화상고’와 ‘왜없어’의 정만호가 바통을 이어받아 인기를 유지했다. 증시에서 대세상승을 이끌던 종목이 주춤하면 다른 종목이 오르는 ‘순환매’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 셈.
그러나 ‘웃찾사’의 주요 개그맨 14명의 소속사 스마일매니아 탈퇴 기자회견(5월 11일) 등 대형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시청률은 19%대로 떨어졌다. 더 큰 문제는 시청률을 올릴 주도주(코너)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