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속 모차르트 어떤 모습일까…한은 화폐박물관 기획전

  • 입력 2005년 6월 9일 03시 08분


생텍쥐페리와 제임스 조이스, 모차르트, 시벨리우스 등 세계적인 작가와 음악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9일부터 서울 중구 남대문로3가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을 찾으면 이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각국의 화폐를 통해서다.

한국은행은 창립 55주년을 맞아 10월 말까지 ‘문화를 읽는 코드, 돈’을 주제로 화폐금융박물관 기획전을 개최한다.

‘화폐와 문학’ ‘화폐와 음악’ ‘화폐와 스포츠’ 등 소주제별로 화폐 속에 등장하는 세계적인 작가와 음악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화폐 실물을 전시하는 행사.

이와 함께 박물관 2층 한은 갤러리에서는 ‘화폐와 예술, 그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역대 화폐 도안에 등장하는 학, 사슴, 무궁화, 벼 이삭 등을 소재로 한 한은 소장 미술품을 선보인다.

이 밖에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화폐 도안에 자신의 얼굴을 넣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나도 화폐의 주인공’ ‘돈을 완성해 보자’ 등의 체험코너도 마련된다.

이 행사는 10월 말까지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열리며 입장료는 없다.

화폐금융박물관은 2001년 개관 이후 상설 전시 외에 매년 한 차례 기획전을 열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9일 오후 7시 50분 과거 본관으로 사용했던 사적 280호인 화폐금융박물관 바깥에 야간 경관조명을 켜는 행사를 연다.

한은 관계자는 “유서 깊은 르네상스 양식의 화폐금융박물관이 은은한 조명을 받으면 삭막한 도심 속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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