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서전 초청자 선발위해 유럽예술인 내한 7개월 심사

  • 입력 2005년 6월 10일 03시 08분


코멘트
10월 독일에 진출하는 '댄스 시어터 까두'의 '돌아온 퍼즐 속의 기억'.
10월 독일에 진출하는 '댄스 시어터 까두'의 '돌아온 퍼즐 속의 기억'.
독일의 손꼽히는 예술계 인사들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방한해 한국 예술계를 둘러보고 돌아갔다. 독일 ‘예술가의 집 무존투름’ 극장장인 디이터 부로흐 씨, 프랑크푸르트 최고의 연극전문 극장인 ‘샤우슈필 프랑크푸르트’의 국제프로그램 감독인 브리기테 퓌엘레 씨 등 20여 명이었다.

이들의 방한 목적은 10월 개막될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의 공연·전시 행사에 초청할 한국 예술가들의 선발. 이들은 까다롭게 무용 오디션을 하거나, 연극을 직접 보거나, 미술관을 찾았다. 보편성, 국제성, 독일 각 공연장 분위기와의 조화 등을 기준으로 초청 대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로흐 극장장은 “한국 현대무용이 이렇게 다양하고 풍부한 기량을 갖추고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선발 결과 △현대무용 부문에서 LDP, 댄스 시어터 까두, 댄스 시어터 온, 컴퍼니 블루 엘리펀트 등 4개 팀, 솔로 무용가 김윤정 김원 장애숙 씨 △연극부문에서 연출가 이성열 씨의 ‘여행’과 이기도 씨의 ‘흉가에 볕들어라’ 등 2편 △미술부문에서는 ‘한국 작가 2인 전’에 초청된 박이소(작고) 정서영 씨를 비롯해 안규철 박찬경 김범 최슬기 최성민 임민욱 박준범 김수자 신학철 민정기 최민화 신지철 고승욱 씨 등 34명과 미술인 모임 ‘플라잉시티’ △사진부문에서는 김아타 정연두 황규태 김상길 박경택 오형근 구성수 씨 등 11명이 뽑혔다. 이들은 10월 유럽 예술계로 직접 진출할 최대 규모의 예술단을 구성하게 된다.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한국) 조직위원회 황지우 총감독은 9일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 한국에서 자체 선정해 독일로 보내는 것까지 포함하면 공연 13개 팀과 3명의 솔로, 독립 전시관 7곳에 미술가 사진가 45명과 1개 팀이 참여하는 기록적인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기태 기자 kk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