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다큐멘터리 ‘생로병사의 비밀’(연출 전흥렬)은 암, 심근경색 같은 난치병부터 관절염, 근골격계 질환 같은 만성적인 병까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을 치료하는 데 획기적인 도약을 이룬 국내 의료진들의 사례를 소개하는 ‘2005 대한민국 첨단 의과학 보고서’를 2부에 걸쳐 특집 방영한다.
대한의사협회에 소속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국제 특허, 국내 특허, 실제 효용성 등을 기준으로 5월 중순에 선정한 ‘2005 한국 의과학 신기술 수상자’ 18명을 집중 취재했다.
1부 ‘수명을 연장하라’(14일 오후 10시)에서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난치병 1위 암, 3위 심장질환 등의 극복에 도전하고 있는 7명의 의과학자를 소개한다.
위암 수술에서 메스를 대지 않고 살을 태우며 접근하는 지혈용 전기소작기를 사용, 출혈과 수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한 연세대 의대 외과 노성훈 교수, 정상세포까지 같이 죽이는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제거해 폐암 수술의 정밀도를 높인 울산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최은경 교수, 자동 심폐소생장치를 개발한 원주 기독병원 응급의학과 황성오 교수 등의 사례가 소개된다.
또 당뇨, 심장병 등 각종 난치병 질환의 미래 치료법으로 불리는 배아줄기세포 치료 기술을 황우석 교수와 한 팀을 이뤄 연구 중인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가 소개된다.
2부 ‘삶의 질을 높여라’(21일 오후 10시)에서는 ‘국민병’이라고 불리는 관절염, 노인성 실명, 근로자의 60%가 겪고 있다는 허리 디스크 등의 근골격계 질환 등 일상생활에서 만성적으로 걸리는 질병 치료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깁스 없이 관절염을 수술할 수 있는 새로운 절골술(折骨術)을 개발한 경희대 정형외과 배대경 교수, 혈관 이식술로 각막에 혈액성분을 투여해 실명환자를 치료하는 연세대 안과 김응권 교수, 근골격계 질환 통증을 3차원 그래픽으로 진단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게 만든 고려대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 등이 소개된다.
제작을 맡은 전흥렬 PD는 “그동안 ‘생로병사’에서는 주로 질병 자체와 예방지식을 알리는 데 치중해 당장 환자에게 필요한 전문적인 정보를 충분히 소개하지 못했다”며 “이번 특집에서는 치료 장소, 치료 방법, 향후 실현될 치료법의 연구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 등 환자와 그 가족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주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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