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숫자로 미리 보는 英 로열발레단

  • 입력 2005년 6월 15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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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 세계 최정상의 영국 로열발레단. 29일∼7월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공연 규모나 인원 면에서 역대 내한공연 사상 최대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신데렐라’와 ‘마농’. 이 중 ‘신데렐라’에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그저 서 있기만 하는 ‘보조 출연진’만 50명에 이른다. 공연을 지원하는 분장 및 의상 담당 스태프만도 50명에 이른다. 로열발레단 내한 공연의 이모저모를 숫자를 통해 알아봤다. 02-399-1214∼7》

<1> 최고 기량의 무용수들이 모인 로열발레단에서도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꼽히는 다시 버셀. 이번 공연에서 ‘신데렐라’와 ‘마농’ 두 작품에 모두 주역으로 출연한다.

<2>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여장 남자무용수의 수. 이 작품에서는 신데렐라의 새 언니 역할을 발레리나 대신 발레리노(남자무용수)가 맡는다. 여자로 분장한 두 남자 무용수는 코믹연기를 펼친다.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계모’ 대신 ‘계부’가 나온다는 것.

<3> 이번이 로열발레단의 세 번째 내한 공연.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기념 공연인‘백조의 호수’로 첫 내한했고 1995년 ‘지젤’로 국내 무용 팬들을 매료시켰다.

<4> 이번 무대에 서는 프리마돈나의 수. 다시 버셀 외에도 지난해 ‘신데렐라’로 발레에서 최고 권위의 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한 알리나 코조카루, 그리고 타마라 로조도 내한한다. 코조카루는 현재 영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발레리나. 로조는 테크닉으로는 단연 첫손에 꼽힌다. 일본 출신 발레리나인 요시다 미야코도 내한해 ‘신데렐라’를 맡는다.

<6> ‘마농’에 등장하는 주요 2인무의 수. ‘마농’은 ‘2인무의 향연’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2인무로 유명한 작품이다. 특히 2막의 2인무는 관능적인 춤으로 유명해 갈라 공연의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다.

<10> 이번 공연에 동원되는 컨테이너 수. 여기에는 8t에 이르는 화려한 ‘신데렐라’의 무대도 포함된다.

<50> 내한한 로열발레단원과 함께 무대에 서는 ‘보조 출연진’의 수. ‘엑스트라’의 개념인 이들은 움직임은 전혀 없이 그저 서 있기만 하는 역할이지만 국내 유니버설 발레단의 프로 단원들이 서울예고 학생들과 함께 맡게 된다.

<138> 이번 공연에 투입되는 국내 스태프 수. 일반 무용 공연에서 기술 스태프는 20명 내외인 반면 이번 공연에는 기술 스태프 50명, 분장 스태프 50명을 비롯해 총 138명의 국내 스태프가 투입된다.

<1000>이번 공연에 동원되는 무대의상 수. 특히 ‘신데렐라’의 무도회 장면에 등장하는 무용수들의 화려한 무대의상이 볼거리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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