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화는 지난해 일본의 고베(神戶)시립박물관이 개인으로부터 기탁받아 보관해오고 있는 것. 크기 196×233cm인 이 불화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형식이 독특하다.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등장시킨 것도 매우 희귀한 경우이며 7000여구의 소불(小佛)은 각각 다른 얼굴 표정을 짓고 있다.
정우택(鄭于澤·불교미술사) 동국대 교수는 “지난해 고베박물관에서 이 불화를 직접 확인 조사했으며 18일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에서 열리는 동악미술사학회 월례발표회를 통해 학계에 보고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정 교수는 “표현 기법이나 양식 등으로 미루어 14세기 중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존상태는 썩 좋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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