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과 국제한국학센터(ICKS)가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중 하나로 다음 달 14, 15일 개최하는 ‘국제 한국학 포럼’에 해외 한국학과 교수, 한국학연구소장 등 한국학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고려대는 17일 “세계 20개국의 한국학 학자 50여 명이 포럼에 참석해 14일부터 이틀간 고려대 100주년기념관 등에서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 전반에 걸쳐 총 13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이나 동북아 지역에서 일부 한국학 학자들이 소규모로 토론회나 세미나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대규모로 전 세계의 한국 학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참가자들은 미국이나 일본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지역과 불가리아 네팔 카자흐스탄 등 한국학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국가의 학자까지 포함된다.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옥스퍼드대 한국학과의 제임스 루이스 교수, 한국 불교의 최고 권위자이자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한국학연구소장을 지낸 로버트 버스웰 교수, 한국 민속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볼드윈 월러번 네덜란드 라이덴대 교수 등이 대표적.
이 밖에 북한 문제 전문가인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미 조지타운대 교수, 최근 한국의 독도 영유권 타당성을 주장해 주목받은 존 던컨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 서대숙(徐大肅) 하와이대 석좌교수, 스탠퍼드대 국제연구소(SIIS)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의 신기욱(申起旭) 교수도 눈에 띈다.
고려대 ICKS 부소장인 조성택(趙性澤) 교수는 “이번 포럼은 세계에 흩어진 한국학 학자들의 통합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고려대가 앞으로 해외 한국학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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