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반에 처음 출간돼 100년도 넘는 동안 수없이 그림책과 동화책으로 만들어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특별하다. 1865년 존 테니얼이 그린 초판본 삽화부터 20세기 삽화까지 29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각기 다른 ‘앨리스’와 ‘이상한 나라’의 모습들을 만날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 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어떤 앨리스는 머리가 짧고, 어떤 앨리스는 길다. 갈색 머리에 가까운 앨리스도 있고 눈부신 금발의 앨리스도 있다. 시대에 따라 앨리스가 입고 있는 의상도 조금씩 다르다.
초판본에 실린 앨리스의 모습은 머리가 다소 크고, 발은 너무 작아 인체 비례가 안 맞는 듯한 느낌이었다. 흑백의 펜화를 즐겨 그렸던 찰스 로빈슨은 단순하고 경쾌한 ‘이상한 나라’를 만들어냈으며, 마거릿 태런트는 아주 소녀 같으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앨리스’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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