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이트하우스, 프랑스 니스, 호주 버디 등 외국 유명 누드비치처럼 동해안에도 나체 해수욕장을 개설하자는 것.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으로 소란스럽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반대의견이 월등히 많지만, 정작 찬반을 묻는 투표에서는 팽팽하게 맞서는 이색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찬성하는 많은 누리꾼들이 반대론자들처럼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지는 않기 때문.
우선 반대론자들은 성의 상품화와 성범죄 등 부작용을 우려했다.
누리꾼 ‘연일준’은 “최근 찜질방에서도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는 데 남녀가 함께 해수욕장에서 알몸으로 있다면 성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원도 사랑’도 “강원도의 깨끗한 이미지를 해치지 말라”며 “외국에서도 특정인들만 누드비치를 찾을 뿐 대다수 일반인은 누드비치를 멀리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익성 있는 사업도 좋지만 우리의 실정과 정서, 문화를 생각하라”, “몰래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 심각한 사회문제를 불러일으킬 것”며 반대했다.
반면 “알몸도 표현의 자유”라며 “실제로 경험하면 다르다”고 찬성하는 의견도 있다.
‘stella1204’는 “자기가 스스로 옷 벗고 자연 그대로 수영하겠다는 게 무슨 문제인가”라며 “정 문제되면 남녀 구역을 나누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inxs2002’도 “누드비치에 대해 편견이 있던 사람들도 막상 경험하면 달라진다. 예상치 못한 자유로움을 느낄 것”이라고 옹호했다.
누드비치개설에 대한 온라인 투표는 미디어 다음의 경우 ‘반대’ 의견이 월등히 높았다. 20일 현재 총 4만5324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찬성 34%, 반대 62%로 나타났다.
반면 동아닷컴과 야후, 네이버의 경우 ‘찬성’여론이 우세했다.
동아닷컴은 전체 4455명의 참여자 가운데, 58%가 찬성, 38%가 반대했다. 야후는 총 1만2022명이 참여해 57%가 찬성, 38%가 반대했다. 네이버는 총 8453명이 참여해 56%가 찬성, 43%가 반대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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