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부키+서양 춤…日 대표 무용 ‘부토’ 국내 첫선

  • 입력 2005년 6월 22일 03시 05분


일본의 ‘부토(舞蹈)’가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된다.

25일부터 7월 1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에서 공연되는 ‘부토 페스티벌’. 부토는 일본의 가부키 등 전통 예술이 서양의 춤과 만나 탄생한 현대 무용이다. 일본 무용을 대표하는 실험적 성격이 강한 장르로 세계무대에 자리 잡았지만 그간 국내에는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

이번 ‘부토 페스티벌’은 부토의 주요 작품과 변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공연이다. 부토는 1960년대 일본에서 등장한 이후 1982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등을 통해 유럽에 알려졌다. 당시 아비뇽에서 선보였던 대형 부토 공연인 ‘카인노우마’는 지금까지도 가장 유명한 부토 작품으로 꼽힌다. 스펙터클 하면서도 다소 기괴한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국내 초연된다.

‘카인노우마’ 이후 서구에서도 부토에 대한 관심이 커져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자국인으로 구성된 부토 페스티벌과 부토 무용단도 생겨났고 부토와 탱고를 접목한 아르헨티나 무용단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번 ‘부토 페스티벌’은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등 4개 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한일 우정의 해 춤 교류전’의 일환으로 열린다. 이번 춤 교류전에는 국내 9개 단체, 일본 15개 단체의 무용가와 기획자 100여 명이 참여한다. 02-3216-1185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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