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열린우리당 민병두(閔丙두) 전자정당위원장의 주선으로 24일 서울 여의도 KBS 사옥 내 희극인실에서 대담을 가졌다. 이는 26일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공개됐다.
장 의원이 휠체어로 유럽을 횡단하고 공중파 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인 박 씨와의 면담을 희망했다는 후문이다.
장 의원은 최근 결혼한 박 씨를 축하한 뒤 “박대운 씨의 TV 출연은 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나나 박대운 씨가 스타가 된 것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왜곡된 시각을 교정해 주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 씨도 “장애인 개그맨으로 무대에 서는 게 쉽지 않지만 장애인도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장 의원은 장애인과 여성을 대표하는 역할, 즉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기 힘든 사람들의 모습 2가지를 대표하는 만큼 의무감과 책임감도 2, 3배일 것 같다”고 화답했다.
장 의원은 “내가 무학이어서 독서를 더 많이 했듯이 사람들이 불리하다고 생각한 조건이 내게는 유리한 조건으로 바뀌어 작용했다. 바퀴를 달고 사는 게 불편하지만 이를 불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사회가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