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강연을 통해 “우연처럼 시작하게 된 봉사활동을 통해 저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곁에 있게 됐다”며 “가난과 질병과 전쟁에 신음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 개개인의 조그만 관심과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1991년부터 민간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종영될 무렵 아프리카에 함께 가달라는 요청을 받고 신비의 대륙으로 여행을 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랜 내전과 굶주림으로 즐비한 시신을 보고 ‘지옥이 바로 이런 곳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비디오테이프를 상영하면서 이렇게 호소했다.
“단돈 1000원이면 살 수 있는 항생제가 없어 온몸이 썩어 들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우리가 1만 원, 2만 원을 도와주면 그들의 생명을 한 달간 살릴 수 있다. 그 돈에 희망을 걸고 싶다.”
그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검찰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자세에 대해 말해 달라”는 검찰 직원들의 질문에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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