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이 특유의 자유분방함으로 단숨에 그려간 아크릴 회화나 이우환의 연두와 주황의 붓터치 드로잉, 박서보의 짧게 끊어지는 속필 묘법 등은 이 그림들이 오랫동안 보아왔던 낯익은 거장들의 작품인가 의아할 정도로 새롭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은 바탕칠이 되지 않은 거친 마대나 모래판, 결이 살아있는 나무판에 물방울을 그린 근작을 내놓았고, 한국 추상미술의 1세대로 통하는 정상화는 단색조의 화면에 크고 작은 네모꼴 모자이크로 가득 한 특유의 미니멀 회화를 선보인다. 6∼30일. 02-544-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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