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영루는 미군 공식 물품배급업체(DeCA·Defence Commissary Agency)가 작년 12월부터 경기 파주시 생산라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여 회의 현장 검열을 최종 통과해 최근 미 8군 공식 납품권을 따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취영루는 이달 말부터 미국 물류업체인 ‘LOF’를 통해 전 세계 미 8군에 만두를 납품하게 된다.
이 회사 박성수(朴成洙) 사장은 “반도체 공장 수준의 엄격한 위생관리를 유지한 덕분에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통과할 수 있었다”며 “미군 식당에 식자재로 납품하면 월 5000만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취영루는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착오로 불량 만두소 사용업체로 지목되는 바람에 회사가 벼랑에 몰렸다. 식약청의 무혐의 판정을 받고 닷새 만에 ‘누명’을 벗었지만 거래처의 반품과 환불요구로 3개월간 생산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박 사장은 “400여 임직원들이 회사 살리기에 발벗고 나선 결과, 주문이 다시 들어오고 올해부터는 미국 수출도 시작했다”며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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