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 출신인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추기경 시절인 올해 1월 집필한 저서. 평화를 가장 큰 화두로 잡고 ‘모든 인간은 신이 만든 형상이고 미래의 삶을 위한 동반자이며, 화해가 평화를 불러 온다’는 메시지를 간절히 전하고 있다.
종교를 떠나 모든 인류가 서로 사랑하고 인간성을 믿을 때 평화가 이뤄짐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정치 도덕 종교 이성 등의 올바른 관계를 해박한 지식으로 고찰했다. 그는 “순교자들은 권력이 과도해지는 현상에 제약을 가했으며, 순교를 통해 이성을 구제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해 왔다. 종교와 이성은 서로에게서 배우고 상호연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평화를 원한다면 양심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진단과 반성이 필요하다며 회개를 강조한다. 그는 “양심이 완전히 순수하다고 생각하면서 죄를 짓고도 죄 지은 줄 모르는 사람은 인간성 소멸과 폭력 의존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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