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휴대전화로 상대방 얼굴을 보며 매끄럽게 통화를 할 수 있고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10분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업계는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HSDPA 서비스를 내년 3월로 앞당겨 시작하기로 했다.
2003년 12월 국내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WCDMA는 데이터 전송속도에서 기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과 차별화가 안 되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그동안 시장 상황을 살피던 이동통신 업계가 올해 5월 본격적으로 가입자 유치전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3000여 명이 가입하는 데 그친 것도 이 때문이다.
3.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불리는 HSDPA는 3세대인 WCDMA에서 진화한 기술로 동영상을 내려받는 속도가 빠르고 요금도 저렴하다. HSDPA 서비스가 시작되면 WCDMA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HSDPA 서비스를 위해 올해 상반기(1∼6월) 5500억 원 규모의 장비를 발주한 데 이어 하반기(7∼12월)에도 추가로 500억 원을 투자해 서울과 부산 등 23개 지역에서 서비스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KTF도 올해 상반기 50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하반기에 25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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