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같은 바이칼 호수…시베리아 횡단철도 ‘낭만보너스’▼
##전세기로 찾는 북방기마민족의 시원 바이칼 호수
지도를 펼치고 러시아를 찾으면 중앙의 남단, 몽골 북쪽에 거대한 호수가 보인다. 바이칼 호수다. 동시베리아의 중심도시 이르쿠츠크는 호수의 서쪽 끝에 있다. 올여름에는 이르쿠츠크로 직항(4시간 소요)하는 특별전세기가 운행된다.
길쭉한 호수의 길이는 636km. 부산과 평양거리쯤 된다. 면적은 3만1500㎢로 남한(9만9293㎢)의 3분의 1. 깊이는 최고 1742m로 이 부문 세계 최고다. 어찌나 맑은지 수심 40.5m까지 보인단다.
바이칼 호수 여행은 크루즈로 시작된다. 호수라기보다는 망망대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이곳. 호반은 하얀 줄기의 자작나무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주변에는 온갖 야생화가 군락을 이룬 크고 작은 습지가 있다.
크루즈 선착장인 리스트 비앙카의 풍경은 인상적이다. 노천시장은 훈제연어를 굽느라 연기로 뽀얗게 휩싸였다. 시베리아의 특미인 꼬치구이 ‘샤슬릭’도 맛본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 기차여행도 즐긴다. 이르쿠츠크를 출발해 슬류디양카까지 가는 150km(2시간 20분 소요) 구간의 맛보기 여행이지만 전통사우나도 여행 중 경험한다.
●여행정보
한진관광(www.kaltour.com)의 패키지(5박6일·1박은 기내)는 26, 30일과 8월 3, 7, 11일 출발한다. 가격은 159만, 169만 원. 02-726-5792∼9
▼웰빙음식 실컷 맛보는 대만…야시장 즐기며 발마사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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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없이 갈 수 있는 또 다른 중국, 대만
짧은 비행시간, 저렴한 비용, 편리한 일정. 대만여행의 특징이다.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 대만은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중국’으로 인식된다.
음식도 대만의 매력 가운데 하나. 중국의 음식은 다양해도 각 지역을 찾아가야 맛본다. 그러나 대만은 모든 음식을 총망라한다. 거기에 ‘건강’과 ‘양생’까지 강조한다. 각종 한약재와 재료를 첨가한 보신요리가 발달한 것은 이 덕분.
대만 여행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참살이’(웰빙) 개념의 즐길거리가 많아서다. 거리의 야시장에서 만나는 발마사지가 좋은 예다. 단순한 피로해소에 그치지 않고 인체의 기 흐름까지 원활하게 해 주는 치료 차원의 서비스다.
대만 여행의 백미는 역시 ‘국립 구궁박물관’ 관람. 세계 굴지의 박물관 대열에 오른 이곳의 전시물은 중국문화의 진수다. 세계 최고 높이(508m)의 ‘타이베이 101빌딩’은 최근 등장한 명소이다. 세계 최고속 ‘총알 엘리베이터’로 89층 전망대에 오른다.
대만의 자연은 독특하다. 야류는 침식작용으로 빚어진 기괴한 바위가 온 해안을 덮고 있다. 최남단 헝춘반도의 컨딩은 해안선 60km가 산호초와 고운 모래로 뒤덮인 휴양지. 스쿠버다이빙과 해양레포츠를 즐긴다.
●여행정보
◇대만관광청 서울사무소(www.tourtaiwan.or.kr) 02-732-2357, 8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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