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목판전용 수장고 ‘장판각’ 문열다

  • 입력 2005년 7월 13일 0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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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이 목판 전용 수장고로 건립한 장판각(藏板閣)이 15일 오전 11시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지상 2층의 2개동으로 지어진 장판각은 지난해 9월 완공됐지만 그동안 동아일보와 손잡고 펼친 ‘유교 10만 대장경’ 수집운동을 통해 모은 4만 장의 목판을 이전, 분류하느라 준공식을 미뤄왔다.

총면적 1401.79m²(424평)로 최대 10만 장의 목판을 수용할 수 있는 장판각은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해인사 장경각(藏經閣·지상 1층의 2개 수장건물과 2개의 보조건물)의 규모를 능가한다. 또 외부 기상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되는 환기창, 내부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항온 항습기, 도난과 화재에 대비한 최신 방범·방화 장치를 갖추고 있다.

현재 수장 중인 4만여 장의 목판은 퇴계 이황(退溪 李滉), 서애 유성룡(西厓 柳成龍) 등 영남학파 주요 학자들의 문집 목판을 비롯해 140여 문중에서 기탁한 350여 종의 목판들이다. 국학진흥원은 이들 소장 목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방침이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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