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그곳에 가면/강화도 청소년생태학습지

  • 입력 2005년 7월 13일 07시 48분


《갯벌로는 국내 첫 천연기념물이자 습지보전지구로 지정된 강화도 남단 갯벌(인천 강화군 화도면 일대).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에는 먹잇감이 풍부해 안락고리마도요,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의 희귀 철새를 항상 관찰할 수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하는 해양탐구수련원과 흥왕체험학습장이 있고, 최근 강화갯벌센터가 문을 열었다. 청소년들이 방학동안 생태학습을 벌이기에 좋은 곳이다.》

▽강화갯벌센터(여차리·032-937-5057)=인천시가 국비 지원을 받아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00여 평 규모로 최근 완공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이혜경 기획실장 등 2명이 강사로 나서 관람객에게 1시간가량 살아있는 환경교육을 한다.

관람료(일반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800원)를 내면 1시간가량 환경 강의를 들은 뒤 센터 내에 설치된 망원경 25대를 통해 갯벌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갯벌에 들어가 생물을 관찰하는 등 갯벌체험은 할 수 없다.

이 실장은 “갯벌을 마구 휘젓고 다니면 새들의 쉼터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망원경으로도 갯벌에서 기어 다니는 게들을 보면서 갯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해양탐구수련원(장화리·032-937-3782)=화도초등학교 장화분교를 단장해 해양전시관, 해저동굴관, 천체관측실 등을 갖추고 있다.

수련원 측은 8월 10∼12일 초등학교 5,6년생, 중학생과 학부모들이 참가해 야영, 지질 탐사, 과학 마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가족공동해양탐사대회를 연다. 70가족을 모집 중이다.

동아리나 가족 단위로 예약을 하면 갯벌 전문가로부터 강의를 들은 뒤 갯벌 현장학습에 나설 수 있다. 옥상 천체관측실에서는 망원경으로 도심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다.

전시실에서는 서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어패류 5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고 ‘터치 스크린’을 통해 해초류 갯벌 등에 대한 영상자료를 검색해볼 수 있다.

▽흥왕체험학습장(흥왕리·032-937-3585)=폐교된 흥왕초등학교를 수련시설로 꾸몄다. 역사, 농사, 등산 극기, 전통문화체험 등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역사체험학습은 선사시대부터 최근까지의 유물 유적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강화도의 지역 특성을 살려 중고생 대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19,20일 강화도 내 주요 사적지, 전적지를 답사하는 역사체험대회가 열린다.

150여 평의 농사체험장에서는 40여 종의 주곡, 야채, 구근 류 등을 가꾸고 수확할 수 있다.

중학생 1년 이상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니산 참성단(해발 468m)까지 3시간가량 등산하도록 하는 극기훈련을 진행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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