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53명이 참가한 이 프로그램은 1911년부터 1920년까지 독립군 3500여 명을 배출했던 신흥무관학교의 훈련 내용을 본떠 만들었다.
13일 오전 5시 반경 독립군가를 들으며 잠에서 깬 참가자들은 곧바로 야산으로 가 진지를 구축했다. 아침 식사 후 유격과 기마, 총검술을 익히고 오후엔 수상훈련을 했다.
총검술 교관인 김수경(22·여) 씨는 “운전자가 자동차의 백미러를 보는 것은 뒤를 살펴 앞으로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캠프 역시 과거를 살펴 미래의 한국을 굳건히 지켜내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에는 일제강점기에 광복군 활동을 하고 1953년 ‘사상계’를 창간한 장준하(張俊河) 선생의 종손인 장현욱(25·한림대 광고홍보학과 3년) 씨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15일 이들은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동녕(李東寧) 선생과 유관순(柳寬順) 열사의 생가까지 12km를 행군한다. 이 훈련을 끝으로 이들은 독립군의 후예로 거듭난다.
수련원은 이어 이달 말부터 세 차례에 걸쳐 중고교생을 위한 독립군 사관학교를 연다. www.nyc.or.kr
천안=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이 기사의 취재에는 본보 대학생 인턴기자 송효은(연세대 신문방송학과 3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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