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발레스타 김용걸-김지영 첫 솔로무대

  • 입력 2005년 7월 18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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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활동 중인 발레 스타 김용걸과 김지영이 처음으로 솔로 무대에 선다.

이번 무대는 서울 중구 정동극장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아트 프런티어 페스티벌 시리즈’의 하나. 두 사람 모두 ‘솔로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태지 정동극장장이 국립발레단 단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수석 단원이었던 인연으로 이번에 정동극장 무대에 서게 됐다.

2000년부터 ‘세계 3대 무용단’의 하나로 꼽히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용걸은 ‘지젤’의 파드되(2인무) 등 4편을 선보인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 동료인 솔리스트 로렌스 라퐁이 함께 내한해 그와 호흡을 맞춘다. 18세기 프랑스에서 가장 뛰어난 발레리노로 활약했던 G 베스트리스를 추모하는 작품인 ‘베스트리스’와 세계적인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가 파리 오페라 발레단을 위해 만든 모던 발레 ‘AREPO’(‘오페라’를 거꾸로 쓴 제목)도 관심을 끈다. ‘AREPO’는 남자 무용수가 선과 악의 역할을 모두 맡아 추는 독무로 김용걸의 매력을 한껏 볼 수 있는 작품.

2002년부터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김지영은 최근 수석 무용수의 바로 아래 등급인 솔리스트로 승급했다. 이번 무대에는 유난희 손유희 등 옛 동료들이 우정 출연한다. 김지영은 자신의 솔로 무대에 앞서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해외를 빛내는 한국의 발레스타’ 공연에도 참가한다.

세라믹 아티스트인 언니 김현수 씨가 동생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갖고 극장 로비에 마련한 설치미술전 ‘Her Memory’도 볼 수 있다. 김용걸의 공연은 23일과 24일, 김지영은 30일과 31일 오후 3시에 열린다. 02-751-1500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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