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펜션에… 운항 중단에… 휴가계획 산산조각

  • 입력 2005년 7월 18일 03시 14분


《인터넷 사이트에 오른 가짜 펜션 사진을 보고 예약금을 보냈다가 떼이는 사례가 늘어나 주의가 요망된다. 일부 피서객은 외국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을 갑자기 취소하는 바람에 일정을 급히 변경하는 불편을 겪었다.》

▼인터넷으로 결제뒤 찾아가니 허허벌판▼

“인터넷에 나온 주소를 보고 찾아간 곳에 펜션은커녕 허름한 집 한 채 없더군요.”

펜션 안내 사이트의 한 관계자는 “충청도의 한 펜션을 강원 강릉시에 있는 펜션으로 소개하고 돈을 챙겨 달아나는 펜션 예약 사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생해 경찰에 알렸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강릉시에 있다는 C펜션을 예약한 150여 명이 예약금만 떼이는 피해를 봤다. 펜션이 있다는 곳은 고속도로 공사현장.

이 사이트 관계자는 “펜션 홈페이지에 사업자 등록번호가 올라와 있는지, 해당 펜션이 세무서 홈페이지에 실제 존재하는지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며 “홈페이지에 이용 후기가 많이 올라와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있지도 않은 펜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놓고 피서객에게서 예약금을 받고 달아나는 사기범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신용카드 결제를 꺼리고 현금으로만 예약을 받거나 다른 곳에 비해 예약금이 저렴할 경우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푸껫항공 노선 취소 예약자 3000명 낭패▼

태국 푸껫항공이 17일 운항할 예정인 인천발 푸껫행 항공편을 취소하는 바람에 여행객들이 갑자기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푸껫항공은 이날 보잉 747기(466석)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승객 400여 명을 태울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발을 이틀 앞둔 15일 승객들에게 항공편 중단 사실을 알렸다.

푸껫항공 한국대리점은 “16일 서울지방항공청에 인천∼푸껫 항공편 운항취소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항공청은 항공편 제공 등 보상 조치 내용을 확인한 뒤 신청서를 수리했다.

이 항공사는 이라크에 파병되는 자위대 병력을 수송하기로 일본 정부와 먼저 계약한 뒤 한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받는 등 이중 계약을 했다가 운항취소 신청을 했다.

푸껫항공은 17일부터 9월 1일까지 주 2회(일 목요일) 인천∼푸껫을 운항하기로 하고 모두 3000여 명의 예약을 받았으나 17일 이후 운항편 취소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운항변경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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