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의 손자이자 영친왕(英親王·이은·李垠)과 이방자(李方子) 여사의 둘째 아들인 고인은 멸망한 황실의 후손으로 극적인 삶을 살았다. 고인은 미국 여성 줄리아 씨와 결혼했으나 슬하에 자식이 없었고 1982년 이혼했다. 고인의 형이 생후 8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데다 고인마저 타계함으로써 대한제국의 적통(嫡統)이 끊긴 셈이다.
장례는 황세손장례위원회(위원장 이환의·李桓儀·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이사장, 유홍준·兪弘濬·문화재청장)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는 20일 오후 일본에서 운구돼 오는 대로 고인이 기거했던 서울 창덕궁 낙선재에 빈청(殯廳)을 마련할 계획이다.
9일장으로 영결식은 24일 오전 10시 창덕궁 희정당 앞.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홍릉(洪陵·고종과 명성황후 묘소) 뒤편의 영친왕 묘역(영원·英園). 문의는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02-765-2125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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