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영화 8월 대회전 승자는?

  • 입력 2005년 8월 4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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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8월 대회전(大會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CJ엔터테인먼트 배급)가 개봉된 데 이어 4일에는 박광현 감독의 기대작 ‘웰컴 투 동막골’(쇼박스 배급)이, 11일에는 장진 감독의 ‘박수칠 때 떠나라’(시네마서비스 배급)가 각각 개봉되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배급사 랭킹 1위인 CJ엔터테인먼트는 CJ-CGV 멀티플렉스 체인을 중심으로 전국 370개 스크린에 ‘친절한 금자씨’를 올렸다. CJ엔터테인먼트 박동호 대표는 지난달 말 전 사원을 모아놓고 “꼭 ‘웰컴 투 동막골’을 이겨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친절한 금자씨’는 2일 현재 전국적으로 192만 명이 들었고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크린을 420개로 늘리기로 했다.

랭킹 2위 쇼박스는 한술 더 떴다. ‘웰컴 투 동막골’을 계열사인 메가박스 체인을 중심으로 전국 45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이는 역대 한국영화 개봉관 수 중 지난해 ‘태극기 휘날리며’의 452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 쇼박스 측은 시사회 결과가 좋아 내심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말아톤’(전국 517만 명)의 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랭킹 3위 시네마서비스는 자체 멀티플렉스 체인이 없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박수칠 때 떠나라’를 최소 3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시사회 후 호평에 고무된 이 영화 기획사 ‘필름있수다’ 측도 300만 관객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 관계자들은 여름 대목을 맞아 세 영화가 각각 목표 관객 수를 달성하는 ‘윈-윈’의 결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럴 경우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포인트 줄어 55.5%에 머문 한국영화 점유율이 다시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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